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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울랄라 개봉기
휴대폰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되면서 자급제폰이 등장하고 있다. ZTE의 ‘Z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 등이 등장하더니 최근에는 아이리버가 울랄라 폰을 내었다. 동일한 컨셉이었던 ‘바닐라폰’이 나온지 1년만에 재도전이다. 개인적으로 자급제폰에 대한 관심이 많아 어제 울랄라폰을 손에 넣었다.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 자급제폰의 시장상황과 같은 머리아픈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순수 개봉기를 포스팅하고자 한다.
아이리버 울랄라폰의 가격은 현재 148,000원이다. 아이리버 홈페이지나 옥션을 통해 온라인 구매 할 수 있다. 신한카드 포인트가 있는 경우 옥션에서는 74,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울랄라폰의 스팩은 아래와 같다.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아쉬움이 여러모로 있는 스팩이다.
울랄라의 제품 포장 박스이다.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이다.
박스안을 열어보니 흰색 울랄라가 보인다.
박스에 안에는 본체, 마이크 이어폰, USB 케이블, 메뉴얼, 배터리 2개가 있다. 스팩 하단부에 있는 목록과 동일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는 울랄라폰의 본체. 둥근 형태의 스마트폰은 웬지(설명할 수는 없다) 아이리버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본체 뒷면의 모습이다. 300메가 픽셍을 이렇게까지 크게 강조할 필요는 없는데… ^^
한손으로 쥐고 그립감을 느껴보았다.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에 비하면 말도 안되는 두께이긴 하지만 무게가 가벼워서인지 그립감은 나쁘지 않다.
배터리를 장착하고 무작정 파워를 켜보았다. LCD 위에 붙어있는 필름 때문인지 반사도 심하고 화면이 답답하다.
먼저, Wi-Fi 설정을 하여 온라인이 되게 해보았다. 불행히도 Wi-Fi 신호가 강하게 잡히지 않는다. 연결 자체에는 큰 문제는 없다.
브라우저를 통해 포탈 사이트에 접속을 해보았다. 기대감이 낮아서인지 의외로 나쁘지 않다. 이미지가 많은 긴 페이지를 로딩해 보았는데 렌더링 속도의 답답함은 없다. 다만, 플리킹 최적화는 안되어 있는 듯 하다. 긴 페이지의 경우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감각보다 더 빨리 아래로 스크롤 되어버린다. 텍스트 입력창에 포커스가 가는데도 키보드가 나오지 않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그 외에는 전체적인 사용감은 나쁘지 않다.
USIM을 한번 연결해보기 위해 뒷면을 뜯어보았다.
처음에 USIM이 들어가지 않아서 조금 헤맸다. 알고 보니 사진과 같이 위로 들어서 끼워 넣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울랄라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USIM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형태이다. 해외 여행때 여러모로 편리할 듯하다. 2G USIM도 지원한다.
아쉽게도 USIM을 넣는다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블랙리스트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통신사에 전화 또는 FAX를 넣거나 대리점에 가서 IMEI를 등록한 후에야 이동통신말을 사용할 수 있다. 자급제 폰을 사용하는 일반인이 USIM을 이렇게 끼워넣고 뭔지도 모를 등록번호를 활성화할 수 있을런지 의문이다. 물론, 이 부분은 아이리버의 문제는 아니고 통신사의 문제이다.
어제 트윗을 한 이후에 많은 분들이 GPS와 테더링 가능 여부를 물어보신다. GPS 잘 동작하고 테더링 또한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300메가 픽셀의 카메라 화질이다. 아래는 보정하지 않고 이미지 크기만 줄인 것이다. 여기에서 불편한 점이 울랄라의 기본 메모리가 작은 관계로 SD 카드를 반드시 장착해야지 사진이 저장된다. 이 부분 역시 일반인들이 이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예, 판매할 때 옵션으로 넣어 두었으면 낫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동일한 곳에서 아이폰5로 찍은 이미지이다. 울랄라 폰의 화질과 비교가 될 듯 하다.
아이리버의 울랄라폰! 스팩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튜닝을 잘 한 단말이다. 브라우저의 일부 불안정성과 카메라의 튜닝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가격대비 충분한 값어치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젊은층들의 만족도는 매우 낮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비추!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이나 어르신들에게 카카오톡과 포탈 사이트 접속용으로는 적합해 보인다. (돈 좀 더 보태서 중고 넥서스폰 사겠다는 분들은 제외이다.) 젋은 층도 세컨드폰이나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테더링 전용으로 쓸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는 오히려 기기 자체보다는 온라인에서 단말을 구매해서 USIM을 옮겨서 활성화시키고 SD 카드를 넣어서 카메라 동작을 할 수 있는 일반인이 얼마나 될런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일부분은 아이리버 혼자의 힘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고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하루 평균 60대 정도가 판매된다는데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개봉기와 함께 사용 소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정확히 값어치 만큼의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데이터를 USB로 연결해 주는 짝(JJak)
몇일전, @kimws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재미난 물건이 있다고 하시니 내용이 궁금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얼굴도 뵐겸 퇴근 후 정자동에 들렀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놓은 물건은 짝(JJak)이란 기기이다. 아직 시중에 나오지는 않은 제품이며 여러가지 기능을 테스트 중에 있다고 한다. 컨셉이 조금 흥미로운 녀석이라 이 공간을 통해 짧게 소개를 해 볼까 한다.
짝의 소개 자료에서는 스스로를 ‘스마트폰의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를 TV, 오디오, 노트북, 기타 USB재생을 지원하는 기기에 JJak을 연결하여 크게 보고, 크게 듣는 제품입니다’로 소개하고 있다. 이 문장으로 제품의 성격에 대해 이해가 되시는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부가적으로 전달되는 ‘P2P’와 ‘스토리지’라는 단어도 전혀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kimws님의 자세한 설명과 몇가지 질문을 한 후에야 개념을 알 수 있었다. 이해를 빨리 하지 못한 것은 짝이 어려운 제품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없었던 컨셉의 제품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와의 데이터 공유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 집에 있는 PC의 데이터를 스마트폰에서 스트리밍 하거나 가상화로 접속하는 서비스들은 많이 존재했었다. 미러링을 해주는 녀석들도 몇 녀석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Client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데 이 녀석은 반대이다.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 접속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그 형태가 가상 USB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제품의 패키지는 위 사진과 같다. 정식 출시 전이기 때문에 어떻게 바뀔런지는 알 수 없는 상태이다.
제품 구성품은 아주 단순하다. USB 모양의 본체(?)와 간단한 설명문이 전부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이것만으로는 매우 어려워 할 수도 있겠다.
이 녀석을 USB를 지원하는 가정용 기기에 장착하면 준비 완료이다. PC는 물론이고 오디오나 TV등이 적절한 사용 기기가 될 것이다. 먼저 집에 있는 오디오에 장착을 해 보았다.
스마트폰에서 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App을 다운받아야 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앱만 개발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iOS 버전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한다. 전용App은 아직은 투박한 모습이다.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App을 처음 실행한 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JJak과 통신 설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JJak에는 Wi-Fi가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과 P2P로 연결된다. 즉, JJak이 AP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Connect’를 눌러서 JJak의 AP에 연결한다.
연결만 하고 나서는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에 장착을 했으므로 mp3 파일을 가상으로 연결시켜 보자. Playlists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준다. 특정 Playlists를 선택하고 적용하면 짝이 USB로 활성화가 된다. 그 다음부터는 오디오에서 USB로 mp3파일을 재생하는 것과 같이 플레이 하면 된다. 물론 음원만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동영상이 안에 있다면 TV에 연결해서 동영상을 보면 된다.
처음 사용할 때 불편했던 것은 스마트폰이 짝을 AP로 접속하다 보니 인터넷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좀 자세히 살펴보니 ‘설정’을 통해 인터넷 사용도 가능했다. ‘JJak 접속 중 인터넷 사용’을 체크한 후에 AP 설정을 해주니 짝 사용 중에도 인터넷이 무난히 사용되었다.
몇일 사용을 해보니 흥미로운 기기임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편리했던 것은 사진 관리이다.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PC에서 USB를 사용하는 것처럼 관리가 가능했다. 하지만, 흥미로움을 넘어서는 한방이 있을지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단순히 스마트폰에 있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접근만 하기에는 16GB USB보다 가치를 주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서비스와 결합이 필요해 보인다. 클라우드에 있는 파일을 스트리밍해 준다던가, 멜론과 같은 음악 서비스의 음원을 그대로 빼준다던가…어쩌면 P2P라는 연결이 가지는 장점이 오히려 한계가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현재의 기능 iOS로 가면 더욱 제한을 갖게 되어 어떻게 진화할 수 있을런지는 예상하기 힘들다. 이 제품은 분명히 Mass를 겨냥한 상품은 아니다. 소수의 사용자들에게 명확한 가치를 전달해 주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짐작하기 힘들다. 제품을 개발한 업체측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으며 기획을 보강한 후에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지켜볼 생각이다.
음악을 통해 여행하는 고담시티
오랫동안 기대하고 기다렸던 ‘다크나이트 라이즈’. 평일 늦은 밤, 6명의 아저씨들과 영화를 봐야하는 흔치 않는 경험이었지만 3시간에 가까운 런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은 명작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마초적인 액션과 함께 매력적인 것은 웅장한 사운드이다. 어쩌면 한스 짐머의 ‘다크 나이트’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OST를 기반으로 제작된 iOS앱을 알게 되었다.
앱이름은 ‘The Dark Knight Rises Z+’이다. 주소는 http://itunes.apple.com/kr/app/the-dark-knight-rises-z+/id542656871?mt=8 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기본앱 설치는 무료이다. 아쉽게도 Android 버전은 없다.
탭을 누르면 고담시로 안내를 해준다. 기본 음원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한 후에 음악을 통해 고담시를 재현해 낸다.
음침한 도시에 ‘선인지 악인지’ 괴로워하는 히어로를 떠올리기에 안성맞춤인 앱이다. 그런데 단순하게 OST를 재생해주는게 이 앱의 전부가 아니다. 사용자의 반응에 의해 효과음을 발생한다. 아이폰을 들고 움직이거나 흔들어보면 그 상황(?)에 맞는 효과음이 정말 너무 자연스럽게 재생된다.
장시간 음악을 듣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지만 음악을 바꿀수 있다. Store에 가서 새로운 무료 음원을 다운받거나 IAP를 통해 유료 음원을 구입할 수도 있다. 참고로 무료 음원만으로 충분히 고담의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다크나이트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께 강추 할 수 있는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