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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그래프서치’에 대한 단상

2013년 1월 16일 댓글 남기기

오늘 발표된 페이스북의 신규 서비스 발표. 대부분의 미디어는 ‘페이스북 스마트폰’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발표된 것은 의외로 ‘그래프서치’라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 주변의 반응을 살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대단한 혁신이고 검색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
vs.
“자기네 사이트 본문 검색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무슨 검색 서비스이냐?”

전자의 경우는 대부분 개발이나 기획과 같이 서비스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서비스의 해석을 기능 위주로 하는 그룹이다. 후자의 반응은 IT에 몸을 담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나 사업을 하는 그룹이 대부분이다. 시장 환경을 위주로 해석하는 그룹이다.
‘위험한 일반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위의 구분은 80~90%이상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대부분 후자의 시각이 맞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이번 페이스북의 발표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첫째는 IPO 이후 혁신이 사라진다는 비아냥을 받았던 페이스북이 그래도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업계의 1위가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둘째는 이번 그래프서치를 위해 구글 검색을 만들었던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최대한 믿어주었다는 사실이다. 검색과 SNS.. 다른 DNA를 가진 서비스를 믿고 맡긴 후에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도 대단한 일이다.

이 간단하고 허무 맹랑한 이유만으로 나는 긍정적으로 페이스북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프서치’의 성공 가능성은 거의 Zero에 가깝다는 개인적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